◇부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매우 기대해 왔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통해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한 바 있고 이번에는 직접 만나서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었다. 저는 노 대통령을 대화하기
쉬운(easy) 상대라고 느꼈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분이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두 나라가 광범위한
이슈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주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자유롭게
의논할 수 있는 개인적인 관계를 갖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물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저는 노
대통령에게 앞으로도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할 것임을 밝혔다. 우리는
북한과 관련된 한반도 문제에 있어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 여러 가지 다른 문제들도 논의했다. 그중 하나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것이다. 저는 한국 경제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 저는 한국이 경제성장과 활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노 대통령과 함께 굳건한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

한국을 떠나면서 걱정과 희망을 함께 가지고 왔다. 그런데 저는 오늘
부시 대통령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후 걱정은 벗고 희망만 갖고 한국에
가게 됐다. 짧은 시간에 아주 부드럽게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다. 제가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많은 얘기들은 다 할 필요가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제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희망하는지를
정확하게 미리 알고 있었다. 방금 부시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내용
그대로다. 빠진 것이 하나 있다. 한·미 동맹관계는 지난 50년 동안
그야말로 돈독하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50년 이상 더욱 더 돈독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합의에 도달했다.

그리고 저는 많은 성과를 얻었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부시 대통령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국가적 문제 이외에
인간적으로 매우 가깝게 됐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구절은 다시 고쳐서
말하겠다. 많은 국가 정책적 문제에도 합의에 도달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부시 대통령과 제가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에게 거듭거듭
감사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