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한다.
두산 홍성흔(26)의 이번달 1군 컴백이 힘들어졌다.
왼손목 통증으로 지난 5일 등록이 말소됐던 홍성흔은 열흘째가 되는 오는 15일 잠실 한화전부터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지만 현재 정상훈련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 재활에 더욱 시간이 걸리게 됐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조기 회복이 어렵게 된 이상, 컴백을 재촉하는 대신 충분한 시간을 주고 완벽한 몸만들기를 지시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이에 따라 홍성흔의 복귀 시기는 이달을 넘겨 다음달 이후가 될 전망이다.
베이스러닝중 충돌 사고로 다쳤던 오른 무릎은 회복됐지만 인대가 늘어난 왼손바닥과 손목 통증이 심상찮다. 2군 이천구장에서 훈련중인 홍성흔은 러닝시간을 부쩍 늘려 재활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배팅훈련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천금같다. 홍성흔의 부재는 최하위 두산에게 가장 커다랗게 느껴지는 공백.
"공수에서 막막하다"는 김인식 감독의 한탄처럼 수비는 물론, 중하위타선의 뚝 떨어진 무게감이 벤치에 곱절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다행히 백업 포수 강인권(31)이 14일 열흘만에 1군에 돌아온다. 오른 엄지를 접질려 지난 4일 홍성흔보다 하루 먼저 엔트리에서 빠졌던 강인권은 곧바로 마스크를 쓸 전망. 그동안 형님들의 공백을 메워온 2년생 이경환과 함께 5월의 안방을 책임져야 한다.
홍성흔은 지난해까지 5월에 어김없이 3할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고의 '찰떡궁합'을 뽐내던 푸르른 달에 올해는 지긋지긋한 줄부상과 악연을 맺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니까 악착같이 몸을 만들어서 돌아올 겁니다."
김경문 배터리코치가 꽉 믿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