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 트나즈 트르판 감독(63)이 결국 퇴진한다.
부천 SK는 12일 리그 최하위(1무8패) 성적과 K-리그 사상 초유의 원정경기 불참 등 물의를 빚은 사실을 들어 터키출신 트르판 감독을 경질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부천 강성길 단장은 12일 "더 이상 트르판 감독이 국내에 머물기는 어렵게 됐다"며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도록 절차를 협의중"이라고 말해 경질 방침을 밝혔다.
부천은 트르판 감독이 지난 11일 전북전 참가까지 거부하자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 경질을 결정했다.
구단의 경기 참가 설득을 거부한 것으로 감독교체 사유는 충분하다는 게 부천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천은 쟁점이 됐던 트르판 감독의 잔여 연봉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르판 감독의 원정경기 참가 거부를 사실상 '자진 사퇴'로 보고 있는 부천은 스스로 한계를 느껴 물러나게 된 만큼 잔여연봉(월 2만달러)은 지불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부천은 하재훈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를 방침이다.
부천 강성길 단장은 13일 트르판 감독과 만나 구단의 경질 방침을 전달하고, 사령탑 교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9월 시즌도중 경질된 최윤겸 감독(대전 시티즌) 후임으로 부천 지휘봉을 잡은 트르판 감독은 올해 12월까지 1년4개월간 연봉 32만달러에 계약돼 있었으나 성적부진과 지도력 부재 등을
드러내며 중도하차하게 됐다.
(스포츠조선 이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