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탈북 여성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예금통장을 훔쳐 5억5000여만원을 인출한 뒤, 중국으로 빼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 경찰서는 K건설산업에 근무하는 탈북자 이모(28)씨가 9일 오전 10시쯤 강동구 길동의 회사 사무실 금고 속에 있던 통장을 훔쳐 5억5900만원을 자신의 W은행 계좌로 송금한 뒤, 이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은행에서 제3자로 하여금 인출시켜 중국 K은행에 다시 입금시켰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문방구에 간다고 사무실을 나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씨는 2001년 5월 중국을 통해 귀순했으며, 한 카드회사에서 일하다 올해 3월부터 이 건설회사에서 근무해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은행 CCTV를 검토하는 한편, 이씨가 이미 출국했을 경우에 대비,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