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파업이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열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지역 운송업체 간의 운송요금 인상률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9일 오전 11시 협상 재개를 선언했으나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운송하역노조는 11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포항지부 협상이 결렬되면 화물연대 부산지부를 파업에 가담시켜 부산항의 주요 컨테이너 부두를 점거하고 부산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국도를 막는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자칫 이번 사태가 전국적인 수송대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부산항에서 화물차로 수송되는 컨테이너 수출입 화물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부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포항지역 9개 운송회사는 이날 운송요금을 20% 인상하라는 화물연대 요구에 대해 10~13%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운송회사별 인상안은 한진통운 등 포스코 관련 5개 운송회사가 12.5%, INI스틸 관련 2개사가 10.5%, 동국운수가 13%, 로열상운이 10% 등이다.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제안에 대한 수용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부터 포항시내에 있는 1000여대의 트럭을 동원, 도로에서 저속(低速) 운행 하는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광양지역은 이날 현재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문배, 한양, 신한 철강회사 등에서 10~30명씩 모여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광양제철의 경우 사흘 동안 계속된 시위로 출하물량의 25% 가량이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의 한보, 환영철강 앞에서도 사흘째 정문 봉쇄 시위가 이어져 이들 회사의 철근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