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아픔을 금메달로 보상받을 겁니다."

탁구국가대표 코치로 5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유남규(36)가 최근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월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한 상대는 국내 명문대에 재학 중인 재원. 하지만 사랑을 키워오던 도중 상대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며 연인과 헤어지는 실연을 맛봤다.

아픔은 컸지만 그렇다고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후배들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없었다.

유코치는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12시간동안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실연의 아픔을 남몰래 달랬다. 유코치는 또 최근까지 매주 출연하던 TV오락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정도로 탁구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소한 금메달 하나를 따내지 못하면 한국탁구가 세계 정상권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절박함도 유코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지난해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일군 유코치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복식에서 만리장성을 허물어뜨리고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유코치는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군 뒤 88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땄던 서울대체육관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손재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