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경륜장을 유치하기로 결정을 내린 이후, 경륜장 입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동구청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임영호동구청장은 6일 "동구청에 경륜장이 들어온다면 판암IC와 남대전 IC가 가장 유력한 곳"이라고 말하면서도 두 곳 모두 경륜장으로는 적절하지 않거나 불가능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임청장은 우선 판암IC의 경우 자연녹지 5만평을 해제한다면 "여러가지 면을 고려할 때 그곳에는 경륜장보다 약35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 동구로서는 더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암IC 부근에 경륜장을 건설하면 교통체증 등의 부작용도 생기지만, 아파트를 짓는다면 세수입이나 주거환경 또는 교통문제등을 고려해서 결코 경륜장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대전IC의 경우, 고속도로 교차지점을 끼고 있는 등 지리적인 이점이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대전도시개발공사에서 그곳에 물류단지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실시한 용역이 절반 정도 진척된 상태”라면서 “뒤늦게 이곳을 경륜장으로 내놓으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동구청의 입장이 반영될 경우, 경륜장은 중구지역이나 유성구지역등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병령유성구청장은 7일 “입지는 시장이 결정권을 가진 사항”이라고 말하면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다면 동구나 중구에서 선정할 것이고, 관광시설을 한군데 모은다면 유성구가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청장은 “만약 유성구로 온다면 월드컵경기장과 유성IC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인 용계동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