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권력과
언론의 관계를 '강자 카르텔'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얼핏 듣기에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언론의 비판기능을 본질적으로 잘못 인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판기능이 없으면 언론이 아닌데 노
대통령이 이를 근거로 언론을 강자라고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민주 사회에서 대통령이 언론을 자기중심적,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탄압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취임 2달 동안 가장 잘못한 일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이라며, "계층·세대·지역 갈등에 이어
이념갈등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6·25 이후 가장 국론이 분열된
시기"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당내의 보·혁 갈등에 대해서도
"시대 흐름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당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전 국민의 50% 이상이 이념을 벗어난
중간세력인 만큼 한나라당도 이들을 끌어안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중간세력 주도론'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