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이 4일 벌어진 LPGA(미국여자골프) 투어 미켈롭 라이트 오픈 3라운드 5번홀에서 퍼팅이 컵을 스쳐 지나가자 그린에 주저앉은 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날 2언더파를 친 박지은은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1타차 단독선두. 우승이 보인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미국LPGA투어 미켈럽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공동 3위, 박세리(26·CJ)는 공동 6위, 김미현(26·KTF)은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톱 10’에 4명의 한국선수들이 포진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박지은은 4일 오전(한국시각)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2위(8언더파)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올 시즌 안정된 샷을 선보이고 있는 한희원은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를 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수잔 페테르손(스웨덴)과 공동3위(6언더파)로 올라섰다.

라이벌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올 들어 첫 동반라운드를 한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똑같이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공동 6위(5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우승을 위해서는 4타 앞선 박지은의 벽을 넘어서야 할 상황이다.

2라운드 공동 7위였던 김미현은 이븐파에 그치며 로라 데이비스(영국), 캐리 웹(호주) 등과 공동 9위(4언더파)를 기록했다.

비로 인해 코스 컨디션이 바뀌면서 선수들이 공략에 애를 먹었던 3라운드였다.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단 11명. 박지은은 5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로 아이언샷 감각을 되찾으며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5개의 버디를 잡았어도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은 게 아쉬웠다. 무려 5개의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했고, 15번홀(파5)에서는 멋지게 2온에 성공했지만 이글 퍼트를 놓쳤다. 박지은은 “그린이 까다로운 데다가 비로 인해 스피드가 달라지면서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제에 이어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고 했다.

올 들어 처음 소렌스탐(스웨덴)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거푸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면서 고전했다.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됐다. 반면 소렌스탐은 퍼팅이 흔들리며 박세리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