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계절' 4월이 지났지만, 기아는 더 잔인한 5월을 맞을 것 같다.
기아 코칭스태프는 5월 경기일정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다. 상승세의 현대와 무려 9경기, 1위 삼성과는 6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 5월에 치르는 27경기중 절반이 넘는 15경기를 최강팀들과 맞붙어야 하니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야구는 해봐야 안다'는 말에 힘을 싣기에는 박재홍의 공백이 크다.
시즌 개막후 내내 3할을 쳐오던 4번 타자 박재홍은 허벅지 부상으로 5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운드에선 외국인투수 리오스와 키퍼가 건재하지만, 삼성에는 약했다는 점도 코칭스태프의 고민이다. 리오스는 지난해 삼성전 7경기에 나가 2패에 방어율 5.70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대결이었던 지난 22일 대구경기서도 삼성 이승엽에게 2홈런을 내주며 패했다. 삼성전 3연패중.
키퍼 역시 지난해 삼성전 1승3패에 방어율 4.88로 저조했다. 올시즌 삼성과의 첫대결이었던 지난 24일 대구경기에선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지난해 팀간 전적서도 삼성에 7승12패로 열세였다.
또한 기아는 지난해 현대보다는 항상 상위 순위에 있으면서도 9승1무9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기아 선수들은 '현대는 강팀'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고, 현대 선수들은 '기아에는 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박)재홍이가 빠진 상황서 현대, 삼성과의 경기서 5할 승부만 해도 다행"이라며 5월 경기일정을 걱정했다. 기아가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월이 고비가 될 듯 하다.
(대전=스포츠조선 정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