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출신의 특징인 끈끈한 인간적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공익을 위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28일 열린 해병대 청룡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된 엄종일(嚴宗鎰·61) 새찬건설
사장의 바람이다.
제대한 해병 장교들의 친목단체로 24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해병대
청룡회장을 맡게 된 엄 회장은 "제대 후 별다른 굴곡 없이 대기업
사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해병 시절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이제는 해병대 전우회와 함께 재난시 대민봉사, 사회보호시설 지원 등
활동을 조직화하고 싶다"는 엄 회장은 빨리 통일이 이뤄져야겠지만
"최근 젊은이들이 성급한 마음이 앞선 나머지 안보의식이 너무 약화된
것 같다"는 우려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북한 정권으로부터 우리가 여러 가지로 속고 당해왔던 것을
잘 모르잖아요. 통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거든요. 아직 긴장을 늦출
때는 아니지요. '반미' 움직임도 그래요. 통일이건 경제건 미국을 잘
활용해서 상호 이득을 얻는 방법을 생각해야지 무조건적 반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불가능은 없다'가 해병대 교육의
핵심입니다. 이런 정신을 갖고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사 혼신의
힘을 다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