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중인 구대성(34)이 열도진출 3년째 변신에 성공했다. 구대성은 28일 긴테쓰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4경기만에 첫승(2패)을 신고했다. 주목할 점은 투구패턴 변화다.
이날 구대성은 시속 140km 언저리의 직구를 적재적소에 뿌렸다. 스피드가 떨어져도 로케이션이 분명하고, 볼끝만 살아있으면 통한다. 지난해 11월 왼쪽 허벅지 수술 이후 피칭밸런스를 잃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나아갈 방향도 확정했다.
지난해 구대성은 일생일대의 모험을 했다. 강속구를 잊고 기교파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지난
해 초 "왜 이렇게 스피드가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고충을 털어놨지만 안되는 것에 매달릴 필요는 없었다. 구속저하를 커버하기위해 슬로커브를 갈고 닦았고,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끌고나와 볼끝에 힘을 실었다. 전무한 타선지원속에서도 지난해 5승7패에 방어율 2.52(리그 2위)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변신을 마무리하는 해다. 끈질기게 기다리고, 골라내는 일본프로야구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한 수 위의 제구력이 급선무다.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