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나 기다렸던 첫승인가.

새내기 광주와 대구가 27일 K-리그 6경기만에 마침내 첫승을 거두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 기쁜 첫승을 그냥 넘어갈 순 없는 일. 당연히 양팀 프런트에서는 첫승 잔치를 마련했다.

광주는 26일 경기가 끝난 후 광주 그랜드호텔에서 구단 직원들과 선수단 전원이 참석, 파티를 열었다. 때마침 29일이 이동국의 생일이어서 축하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첫승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난 선수들도 모처럼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광주의 축하파티엔 없는 게 있었다. 군인팀이라는 이유로 제공할 수 없는 승리수당.

광주의 장재현 사무국장은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상무와 상의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강조 감독은 "상무 선수들은 돈보다 K-리그에 뛴다는 것 자체가 자긍심이자 보너스"라면서 "시즌이 끝난후 충분한 휴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첫승의 밤, 선수들에겐 다음 경기를 감안, 최대 240만원(A급)까지의 승리 수당이 지급됐다. 구단 스태프들끼리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동안의 고생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태프들은 첫승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인터넷을 통한 팬 경품 이벤트 잔치를 열기로 했다. 다음 홈경기인 전북전(5월 4일)엔 어린이팬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온 선수들도 입단 후 처음으로 받은 승리수당을 손에 쥐고 두둑해진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포츠조선 조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