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30ㆍ이치하라)와 '반지의 제왕' 안정환(27ㆍ시미즈)이 펄펄 날았다.
최용수는 26일 J-리그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하고도 해트트릭을 달성, 시즌 5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반 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에 맞아 쓰러진 최용수는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들것
에 실려나갔으나, 붕대를 감고 다시 들어와 풀타임을 뛰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끄는 투혼을 발휘했다. 최용수가 맹활약한 이치하라는 3승1무1패(승점 10)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안양 소속이었던 지난 99년 8월 18일 K-리그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는 그는 2001년 J-리그로 옮긴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2001년 21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 지난해 16골을 터뜨리며 5위를 차지했던 최용수는 올시즌 득점왕 등극의 전망을 밝게 했다.
최용수는 경기 후 인근 병원에서 6바늘을 꿰맸으나 오는 29일 벌어지는 교토전 출전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수의 대활약은 경기시작과 함께 예고됐다. 전반 1분 벼락같은 돌파로 상대골문을 파고든
그는 PA왼쪽에서 올라온 무라이의 센터링을 GA오른쪽에서 왼발 슛,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10분쯤 붕대를 감고 다시 들어온 최용수의 얼굴에는 오히려 독기가 서려 있었다. 28분에는 PA 오른쪽으로 파고든 유토가 패스해 준 볼을 골문앞에서 오른발로 슛, 또다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8분 한골을 따라붙은 요코하마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도 최용수였다. 그는 후반 28분 사카모토가 골문 정면으로 해준 낮은 센터링을 넘어지며 헤딩슛, 승리를 갈무리했다.
한편 안정환과 고종수(25ㆍ교토)가 3년 8개월만에 맞대결해 관심을 모았던 시미즈와 교토의 경기에서는 1골을 추가한(시즌 2호) 안정환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미즈가 3대0으로 승리했다.
고종수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3분 교체됐다.
(스포츠조선 조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