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수도권 교통의 중심축으로 하루 100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놓고 1999년 이후
또다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남양주 시민모임과 하남
YMCA 등 시민단체들은 23일"다
리 하나를 건너기 위해 톨게이트에
서 1100원을 내는 등 서울외곽 순
환고속도로 통행료는 문제투성이"
라며"차등(差等) 요금제 등의 요
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년
전보다 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
고 말했다.

◆11㎞통과 위해 통행료지불"=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는 현재 건설
중인 일산~퇴계원 36.3㎞구간을 제외하고, 54.9㎞의 도로가 고양
·김포·인천·안양·성남·하남·구
리 등 수도권 10개 시를 지나고 있
다.

시민단체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주민들이 서울 출?퇴근 등
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거리와 상관 없는 획일적 요금체계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
고 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서울 출·퇴근 주민들 중 강남으로
향하는 상당수는 북부간선도로나
국도 6호선에서 서울외곽 순환고
속국도를 타고 강동대교를 건너 한
강 올림픽대로로 빠져나간다.

이들은 강동대교 구간 1㎞를 건
너기 위해 구리 톨게이트나 토평
톨게이트에서 1100원을 내야 한다.
구리시 토평지구에 거주하는 최영
기(41)씨는"워커힐 호텔을 지나
천호대교를 건너 강남으로 가는 것
이 너무 막혀'울며 겨자먹기식'으
로 매일 1100원을 내고 있다"고 말
했다.

하남시 주민 중 상당수도 출·퇴
근 시간 때 어쩔 수 없이 1100원을
내고 중부고속도로 하남 톨게이트
를 빠져나와 다시 서울외곽 순환고
속국도를 이용해 올림픽대로로 진
입한다.

하남YMCA 안창도(49) 사무총
장은"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천
호대로로 연결되는 국도 43번을 이
용하는 차량 등으로 출근 시간 때
풍산동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며"하남IC를 거쳐 한강을 건너려
면 구리 톨게이트 통행료까지 합쳐
불과 8㎞구간에서 2200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톨게이트 남양주 범대위'박
금직(37) 실장은"의왕 방면에서
서울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구리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30여㎞거
리도 똑같이 2200원이다"라며
"거리에 관계 없는 획일적 요금
징수체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없나=주민들은 0~20㎞
이내 거리는 무조건 1100원을 징수
하는'최저 요금제'를 주행거리에
따른'차등 요금제'로 바꾸고, 출
?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을 별도로
조정할 것을 한국도로공사에 요구
하고 나섰다.

2000년 11월 판교 톨게이트와 관
련, '통행료 납부고지처분 무효확
인'소송에서 패소한 분당 시민단
체들도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에
대해 통행료 폐지 등을 포함한 법
적 대응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의
20여개 IC 가운데 서울 송파?강
동구 등으로 들어가는 IC에서는
요금을 받지 않는 것과는 달리, 구
리·토평·하남·판교·시흥 등 경기
도 8곳의 톨게이트에서만 요금을
징수하는 것에 대한 주민차별 등
을 제기하면서 5~6월 중 현장시
위 등 강력 대응도 불사한다는 계
획이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향후 일
산~퇴계원 구간 완공 등을 감안,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주변의 특
정 지역에서만 편의를 봐줄 수 없
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영업계획부 윤일현
(46) 과장은"지역주민 불만 해소
를 위해 톨게이트 이전 등의 요구
가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
피해를 볼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
렵다"며"차등 요금제 등을 비롯한
통행료 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