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김병현(24)의 다음 상대가 뉴욕 메츠에서 몬트리올로 변경됐다.
김병현은 당초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5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갑자기 일정이 바뀐 것은 24일 몬트리올전 선발 등판 예정이던 2선발 커트 실링이 20일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으면서 로테이션에서 빠졌기 때문.
이에 따라 3,4선발이 일정을 하루씩 앞당겨 엘머 다센즈가 실링 대신 24일 경기에, 김병현이 다음날 게임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마침 22일이 애리조나의 휴식일이어서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했던 김병현은 4일 휴식 뒤에 5일째 등판하는 정상 리듬을 그대로 지킬 수 있다.
김병현의 몬트리올전 맞상대는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우완 에이스 하비에르 바스케스(27)로 예고됐다. 바스케스는 올시즌 4게임에 등판해 2승1패와 방어율 3.16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으로 따지면 3연승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0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개인통산 한게임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커브스 선발인 마크 프라이어가 4안타 완봉승을 거두는 바람에 아깝게 패전투수가 됐었다. 개막 이후 4게임 연속 안타로 잘 나가던 최희섭도 이날 바스케스에게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눌린 이후 4게임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바스케스는 시속 150㎞를 가볍게 넘어서는 직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끝이 좋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선발투수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오른 발목 부상 때문에 20일 경기에서 하체를 쓰지 못하고 팔로만 던져 첫승을 낚았던 김병현도 이때쯤이면 거의 정상 컨디션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23일 등판이 불투명한데다 실링마저 최소 두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는게 불가피해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악전고투하고 있는 김병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피츠버그=스포츠조선 박진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