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김병현이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베이스로 뛰고 있다.

무리인줄 알면서도 등판을 강행해 따낸 첫승. 개인적인 기쁨도 컸지만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가 승리를 거둔 든든한 선발 김병현의 모습을 확인한 것이 더 뜻깊었다.

-첫승 소감은.

▶정말로 어렵게 이긴 경기였다. 부상 때문에 다소 무리라는 느낌도 가졌지만 팀을 위해 이럴 때 뭔가를 했다는 보람을 느끼고 싶어 등판을 강행했다.

-오른 발목의 상태는.

▶평소엔 견딜만 한데 갑자기 움직이면 쿡쿡 쑤시듯 통증이 와서 힘들었다. 부상 때문에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 한개 한개 열심히 던졌더니 오히려 집중력은 평소보다 더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시즌 첫 1타점 2루타도 쳐냈는데.

▶잡히는줄 알았는데 우익수가 전진수비를 하고 있어 넘어갔다. 운이 좋았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1점차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서 마레로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카운셀이 잡아 아웃시키자 됐다 싶었다. 맞는 순간에는 안타인줄 알고 또 다 틀렸구나 했는데 어느새 카운셀이 공을 건져내고 있었다.

(피츠버그(미국 펜실베니아주)=스포츠조선 박진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