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 ‘선구자’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은 ‘2세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기세가 거칠 게 없다. 선수 숫자나 활약도에서 무시할 수 없는 메이저리그의 ‘주류(主流)’로 성장하고 있다.

◆ 유력한 신인왕, 기다린 거포

전문가들로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최희섭은 현재 경쟁자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3루수 브랜든 라슨은 타율 0.098, 4타점에 불과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외야수 말론 버드는 타율 0.161, 4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나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루수 라일 오버베이가 타율 0.372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홈런이 2개(4타점)로 최희섭에게 뒤진다.

최희섭은 현재 장타율에서 0.688로 새미 소사(0.744)에 이어 팀내 2위, 내셔널리그 6위에 올라 있다. 또 현대 야구에서 타자를 평가하는 제1 척도로 꼽는 OPS(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것)에서도 1.208로 리그 4위로, 소사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토드 헬튼(콜로라도) 등 내로라하는 거포들과 경쟁하고 있다.

◆ 컴퓨터 제구력, 그러나 불안한 미래

서재응은 18일까지 3경기에서 1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고, 76명의 타자를 맞아 54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불 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자를 요리하고 있다는 얘기다.

3경기에서 인상 깊은 피칭을 보여준 서재응이지만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메이저리그에 남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가 원래 제3선발인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부상으로 인한 ‘대타’였기 때문. 아스타시오는 이번 주말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피칭을 거친 뒤 다음주 빅 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아트 하우 뉴욕 메츠 감독은 “매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서재응이 그동안 보여줬던 결과에는 대만족”이라고 말해 서의 잔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불펜의 기둥

2경기 연속 구원승을 따낸 봉중근은 투수 왕국 브레이브스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다. 구원투수 중에서도 팀이 승리하는 경기에 내보내는 셋업맨 역할을 맡기고 있는 것. 브레이브스 구단은 봉이 구원투수로서 경험을 쌓은 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