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전승남

쌍둥이 마운드에 '신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 탄탄하고 싱싱한 투수진이 최근 5연승을 이끌고 있다.

LG 투수들이 17일까지 쌓아 놓은 기록들을 보자. 지난 13일 현대전 4회부터 17일 롯데전까지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97년 한화가 세운 37이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팀완봉승이 4차례로 8개팀 중 최고이고 투수 타이틀 가운데 방어율(전승남 0.00) 탈삼진(이승호 20개) 홀드(장문석 3개) 등 3개를 LG가 갖고 있다. 약체 롯데를 만나는 등 대진운이 좋다고 하기엔 너무도 빛나는 전과다.

LG마운드의 신바람 뒤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물샐 틈 없는 내야 수비진. 이광환 감독은 "어처구니 없는 실책 하나가 투수 어깨를 무너뜨린다. 내야수들의 안정된 수비가 투수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말했다. 2루수 유지현, 3루수 이종열, 유격수 권용관은 17일까지 11경기에서 기록한 실책이 각각 1개. 정규시즌 133경기로 환산하면 12개꼴 밖에 안된다. 팀실책도 6개로 한화에 이어 두번째로 적다. 여기에 포수 조인성의 강력한 리드도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볼배합과 완벽한 주자 견제 능력을 믿고 피칭에 전념할 수 있기때문이다.

LG의 마운드 운영 원칙인 '스타 시스템(Star System)'도 현재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LG 마운드의 신바람이 '가을바람'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