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거든 축구장에 묻어다오'-Again 2002, 02학번 붉은악마.
2년 4개월만에 펼쳐진 '민족의 대결'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000여 관중수 만큼이나 뜨거웠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기쁨의 환호성과 안타까움의 탄성을 토해내던 팬들의 열망은 그들이 경기장 곳곳에 내건 플래카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축구사랑에 대한 마음. 02학번 붉은악마가 내건 '나 죽거든 축구장에 묻어다오'는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팬들의 사랑을 하나로 압축해 놓은 걸작이다.
선수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격문도 수두룩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무한질주 이천수', '김도근 당신이 있는 곳에 우리가 함께 합니다', '그라운드의 아파치 김태영', '승리의 수호신 우리는 당신을 믿습니다' 등이 그것들.
이날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해외파를 응원한 글도 있었다. 팬들은 '김남일 선수의 강력한 후원자 막강 2군' 등 김남일 송종국 등 월드컵 스타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날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스타는 이동국. 'The No.1 Striker of Korea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이동국'은 이동국이 한국이 낳은 기라성 같은 스타들의 대를 이어갔으면 하는 소망을 담은 것. 이외에도 'Focus me special striker 이동국', '내가 언제나 당신곁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KIARA' 등 이동국을 응원하는 글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나붙는 '프로축구팀 창단! 청주시민의 염원'도 어김없이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일본측에서도 '우리 일본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등 현수막을 내걸어 일본 선수들을 응원했다.
(스포츠조선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