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좋아 매주 북한산을 찾는다. 각 등산로 입구 매표소에서는
입장료를 받으며 라이터등 산불 위험물질은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북한산성 매표소를 지나면 길이 1.5㎞쯤 되는
자연학습탐방로 곳곳에 음식점들이 있어 갖가지 음식과 폐수를 북한산
맑은물에 배출하고 있다. 또 술을 팔고 손님들은 저마다 담배를 피워물고
있다.
입구에는 분명히 화기 물품을 모두 맡기라고 돼 있고, 위반시에는 벌금도
물리겠다고 써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는 술과 담배를 마음껏 즐기고,
음식점은 온갖 폐수를 제약없이 마구 버리고 있다. 더구나 여름이면 일부
음식점 주인들이 물가의 자리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일반 등산객들의
접근을 막고 비싼 음식을 사먹도록 만드는 횡포를 부린다.
또 음식점들에서는 거주자 차량이란 이름으로 등산객들을 산중턱까지
경쟁적으로 실어나르며 안전한 등산을 위협한다. 입구에서 음식점이 있는
약 2km까지 가려면 30분 정도 걸리는데 음식점 차량 10여대의 난폭운전에
정말 짜증나고 기분을 망치게 된다. 어째서 북한산 여러 곳 가운데 유독
북한산성 등산로만 이렇게 무법천지가 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朴敏洙 44·무역회사대표·서울 서대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