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0일, 개방형 직위인 고용평등국장(3급)에
양승주(梁承周·여·43) 전 경상북도 여성정책개발원 수석 연구원을
임용했다. 양 신임 국장은 그동안 노동부 출신 관료들이 기용됐던 이
자리에 오른 첫 민간인이다.

양 신임 국장은 이화여대 외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 여성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양 국장은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여성 노동정책, 여성 근로자의 보육
서비스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여성의 고용촉진과 장애인의 직업
재활(再活)에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용평등국장의 임기는 3년이며
능력을 인정 받으면 2년까지 더 연장해 계약할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양 국장은 이번 고용평등국장 공채에서 5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노동부는 이번 고용평등국장 공채에 지난 1월 3명이 지원했으나
'자격 미달' 판단에 따라 2월에 한차례 더 공모했으며 이 때 모두
5명의 여성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에는 모 지방 관료 출신의 대통령직
인수위원, 민주당 관료 출신의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이 포함됐고
나머지 2명은 모 시중은행 노조 간부, 모 중앙행정부처 관료였다.

이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 멤버들끼리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는데, 한
관계자는 "양 국장이 노동부 관료 3명, 외부 인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참석, 깔끔한 논리를 펴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특정 분야의 정책을 언급하면서 뒤따를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적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의 남편은 김태일 영남대 정치학과 교수로, 현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과 같은 대학에 재직중이며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