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희망' 봉중근(23)이 빠르면 1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봉중근은 10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중이던 선발요원 폴 버드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당초 폴 버드의 로테이션 차례인 13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매덕스-오티스-라미레스-마키스 등 4명의 선발 투수를 확정한 가운데 폴 버드가
이번주에 복귀해 5명의 선발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술이 결정된 폴 버드는 앞으로 짧아도 2개월, 길게는 4개월까지 공을 던질 수 없어 사실상 올 시즌은 끝난 셈이다.

이에따라 콕스 감독은 폴 버드가 빠져 구멍난 선발 한자리를 놓고 봉중근, 트레이 호지스, 그리고 조 돌리 등 3명의 투수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이중 봉중근이 가장 유력하다.


지난 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첫 등판에서 수비의 본헤드 플레이로 2점을 내줬지만 2,3번
째 등판에서 연속 호투로 방어율을 4.15로 끌어내렸다. 체인지업과 제구력이 워낙 좋다. 올시즌 최고 구속은 151km.

콕스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필리스전에서 6회말 3-3의 팽팽한 승부에서 2사 1,2루의 위기가 닥치자 노장 레이 킹을 제쳐두고 루키 봉중근을 기용했다.


봉중근은 3번 아브리유를 가볍게 처리했고, 7회에도 4번 짐 토미를 비롯해 3자 범퇴를 시켜 감
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봉중근은 10일 전화 인터뷰에서 "그런 긴박한 상황에 등판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약간 떨리긴했지만 '내 위치는 여기다'라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던졌다"며 "믿어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기뻤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자인 호지스와 돌리는 각각 2게임에 등판, 방어율 6.00과 15.00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왼손 투수가 봉중근이라는 점이 오히려 선발 진입의 걸림돌이긴 하다. 그러나 봉중근이 선발 마운드에 설 날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 알링턴(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