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승남, 한화 이상목. 선발자리 내놔라!

양팀 덕아웃이 연장준비로 분주한 9회말 2사후 딱 소리와 함께 대전구장이 쩍 갈라졌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은 전날까지 11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타격슬럼프를 겪던 한화 7번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이날 동점홈런까지 터뜨려 잊지못할 밤을 보냈다.

9일 대전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야구의 두가지 진미를 한꺼번에 맛봤다. 양팀 선발들이 적시타와 홈런에 시달릴 때는 타격전을, 4회 이후 중간계투가 투입됐을 때는 팽팽한 투수전을 즐겼다. LG는 기관포, 한화는 홈런포로 정면대결했다.

LG가 연속안타로 3회초 3점을 달아나자 한화는 3회말 2번 임수민이 좌월 1점홈런, 4회말 이범호가 좌월 2점홈런을 뿜어내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부터는 양팀 두번째 투수들의 구위자랑이 계속됐다. 4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LG 전승남은 4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제1 선발급'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 역시 이상목이 4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 6이닝 동안 4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의 주인공이 됐다. 팽팽했던 경기는 이범호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의 세번째 투수 장문석을 두들기면서 깨지고 말았다.

( 대전=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