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정부가 고위직 인사 및 지역개발 정책에서 호남지역을 차별하고 있다는 불평이 호남에서 터져나왔다.

광주시의회는 8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인사와 지역 개발정책을 추진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 청와대 등에 전달했다.

의회는 전체 의원 19명의 이름으로 낸 성명을 통해 “정부 고위직 각료와 검·경 인사에서 호남지역 출신이 배제됐으며, 지역 현안 사업들이 정부 핵심 과제에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역민들의 소외감이 자칫 참여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시 의회는 또 “각 부처 고위직 인사에서 호남지역 인사들이 배제된 편중 인사는 국민통합에 어긋나고 지역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라”고 요구했다.

시 의회는 이어 “지역개발 정책에서 ‘선택과 집중’ 논리가 기계적으로 적용될 경우 기간시설이 취약한 호남권은 낙후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 간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수도 육성’ 등 대통령 공약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찬용 보좌관 "광주갔다 욕 많이 먹었어요"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8일 “지난 주말인 5, 6일 성묘도 할 겸 광주에 내려갔는데, 언론사에 있는 분들이 (노무현 정부의 인사정책과 관련)욕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 언론에서 ‘전라도 사람 싹 다 죽여버렸다’ ‘행정자치부 인사에서 호남사람 다 솎아버렸다’는 식으로 썼더라”며 “나중에 행정자치부에서 인사와 관련 소명자료도 냈지만, 이제는 언론에서 출생지 본적 원적 같은 것을 따지고 파헤치는 일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이어 “욕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고 한다”면서 “지역과 관계없이 인사하게 되며, 지역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