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여자의 눈을 절대로 쳐다보지 말라."
"1991년 걸프전 당시 아랍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던 미군 병사는 곧바로 본국 송환됐고, 아랍 여성은 목이 잘리는 형을 당했다."
이라크전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해 받은 교육 내용 중 일부다.
NBC방송·USA투데이지(紙) 등은 3일 "이라크 전쟁에 투입되기 전 모든 미군 병사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면서 "이라크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무력으로 점령하더라도 주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월남전의 교훈 때문이다.
미군들은 이라크로 출발하기 전, 3시간짜리 이슬람 기본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았다. 이슬람에 대한 교육은 “이슬람교도에게 코란은 기독교인에게 성경책과 같은 것”이라는 기본 상식에서부터 라마단(聖月·금식기간)의 종교적 의미까지 다양하게 이뤄진다고 NBC방송은 보도했다. 또 성지(聖地)인 메카의 위치, 기본적인 아랍 문화,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금기 사항 등에 대해서도 교육받았다.
미군이 받은 이슬람 교육은 시아파의 최고 성지인 이라크 남부 나자프에서 효력이 발휘됐다. 미군은 지난 3일 나자프에 입성하면서 이라크 주민들과 조우했다. 사담 페다인 민병대 등은 알리 사원에 은신한 채 다가오는 미군에게 박격포 공격을 감행하는 등 저항하고 있던 중이었다. 주민들은 한때 미군이 사원을 파괴하는 줄 알고 오해하는 바람에 험악한 상황까지 몰렸으나 미군 병사들은 총구를 밑으로 내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사원을 항해 고개 숙여 인사한 후 퇴각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USA투데이지에 따르면 미군은 알리 사원의 중요성을 감안, 일체의 대응 사격을 삼갔고, 미군의 현장 지휘관이 나자프의 이슬람교 성직자를 찾아가 알리 사원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현장 지휘관인 크리스 휴즈(42) 중령은 “대응사격을 중단시키고 사원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더니 주민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