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은 믿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형 잠수함'이 5일 오전 6시5분(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벌이는 미 프로야구(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이아몬드백스는 LA와 치른 홈 개막 3연전에서 1~3선발
투수가 모두 제 몫을 해 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원 투 펀치'로
꼽히는 랜디 존슨(1차전 5실점·패)과 커트 실링(2차전 4실점·승패
없음)이 실망을 안겼고, 3선발인 엘머 드센스 역시 3차전서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현재 1승2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김병현이 살려야
한다. 경기장인 쿠어스필드는 김병현이 2000년 9월 27일 첫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던 곳. 그땐 전날 갑작스럽게 등판 지시를 받은 탓에 2와
3분의 1이닝동안 4실점하며 물러나는 아픔을 맛봤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2승(2패·방어율 3.00)을 거두며 당당히 제4선발이 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공기 저항이 희박한 쿠어스필드(해발 1600m)에서
많이 나오는 장타를 조심하고, 토드 헬튼·래리 워커 등 왼손 강타자들을
신중히 상대해야 한다.

한편 뉴욕 메츠의 서재응(26)도 선발 데뷔 기회를 잡았다. 5선발 경쟁을
벌였던 마이크 배식이 마이너리그로 내려 가기 때문. 선발투수의 꿈을
이룬 서재응은 7일 홈서 열리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전에 선발 등판,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리반 에르난데스(28)와 맞대결한다.

(성진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