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개막전을 앞두고 '에이스 수송 작전'을 계획했다.

개막일인 5일은 식목일이자 한식날이다. 매년 아침부터 많은 성묘객들이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서울 인근 도로는 명절 귀성행렬과 같이 주차장으로 변할게 뻔하다. 실제로 지난해 선발 임선동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에서 평소처럼 승용차로 출발했다가 무려 3시간이나 걸려 경기 시간인 오후 2시에 가까스로 수원구장에 도착했었다. 그나마 서울 지리에 밝아 요리조리 빠져서 운전했기 망정이지 여차하면 선발 투수가 바뀔뻔 했다.


올해 선발인 정민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집에서 수원구장까지 가는 길중 '과천 수원간 외곽도로' 하나만을 안다. 지난 3일 선수단 출정식에서 김용휘 사장과 김재박 감독은 정민태를 불러앉혀 놓고 만약을 대비해 또다른 도로를 설명하며 최소한 오전 9시엔 집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당
부했다.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한 정민태는 단 한마디로 모든 걱정을 날려버렸다.

"저 그냥 전날 수원서 잘께요."

<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