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가 공기업 기관장 인사에 본격 착수했다.
청와대 정찬용(鄭燦龍) 인사보좌관은 3일 “공기업 인사가 임박해 있다”며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는 공석인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포함,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한국은행 감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모두 다섯 자리에 대한 인사 추천을 인터넷으로 받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에게도 추천 자료를 돌려 별도 추천도 받고 있다. 또 장관 임명직으로 현재 공석인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도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더라도 업무 효율성이 좋지 못하고 비리 의혹이 있는 곳은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해, 일부 공기업과 산하단체장들은 임기와 관계 없이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선 공기업과 산하단체장에 대한 비리를 폭넓게 수집, 교체 대상 공기업 기관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지적과 관련, “아무데서나 낙하산이란 말을 쓰고 있는 데 정제해서 사용해야 한다”며 “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가 가는 데 왜 낙하산이라고 비난하느냐. 대통령이나 장관이 임명하면 무조건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