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이어진 모래폭풍이 가라앉자, 이번엔 폭염이 미·영 연합군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4일부터 이라크의 낮 기온이 섭씨 32도를 웃돌고
6~7일에는 38도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일부
사막지역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가리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라크에서 가장 더운 곳은 중앙의 바그다드와 동남부에 있는 바스라의
중간지역으로, 현재 미·영 연합군의 지상병력 대부분이 이 일대에서
교전을 치르고 있다. 특히 최전방에서 바그다드 진격을 앞둔 병사들은
종종 두꺼운 화생방복까지 입어야 하기 때문에 일사병 위험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군 병사들은 식수를 합쳐 1인당 하루 평균 15ℓ의 물을 쓴다.
'불쾌지수가 90을 넘으면 하루 5시간 이상 일할 수 없다'는 미국
국방부 규정도, 전투가 한창인 이라크에서는 무의미해졌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라크의 폭염은 연합군이
개전(開戰)시점을 잡을 때 제일 먼저 고려한 것들 중의 하나였다. 리처드
마이어스(Myers) 미 합참의장은 "연합군은 화력이 앞서기 때문에
전투시간도 우리가 정할 수 있다"고 했고, 미군 중부사령부는
"더워질수록 야간작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