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맛이야."
2일 부산전 후반 11분 팀의 두번째 쐐기골을 터뜨린 신병호(26ㆍ전남)는 그만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얼마만이던가. 신병호는 자신이 머리로 받아넣은 올시즌 마수걸이 골이 순간 믿어지지 않았다.
6개월여만이었다.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이 지난해 9월18일 성남전. 지난 시즌 초반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낼때만 해도 득점왕 타이틀은 마치 자기 손안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이후 허리통증이 재발하면서 신병호에게는 기나긴 무득점의 행진이 이어졌다.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허리통증보다도 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경기 내용이 시원찮을 때는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누구보다도 책임감을 느꼈다.
그래서 올시즌에는 어금니를 물었다.
터키 전지훈련때부터 신병호는 강도높은 훈련을 자처했다.
이미 일본과 브라질 등으로 떠돌며 '쓴맛'을 겪은 터라 더이상은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팀에서 지난해보다 4000만원이 인상된 1억1000만원의 연봉을 제시받으면서 이같은 각오는 더욱 단단해졌다.
경기 후 신병호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올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부산=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