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만 확실히 공략해도 3할은 친다.'
시카고 커브스 '빅 초이' 최희섭(24)의 시즌 초반 적응 전략은 직구 공략이다.
최희섭은 시범경기부터 개막전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감각으로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그 비결이 바로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범경기에서 최희섭이 친 안타수는 18개. 이 가운데 78%인 14개가 바로 직구를 공략해 얻어낸 안타였다. 나머지 안타들도 변화폭이 적은 슬라이더를 주로 공략했고, 떨어지는 변화구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개막전에서도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첫타석인 1회초 직구를 헛스윙해 삼진을 당하자 선발 톰 글래빈은 두번째 타석인 3회에도 계속 직구로 승부를 걸어왔다. 그러자 최희섭은 2구째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를 정통으로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최희섭이 이처럼 직구에 승부를 거는 것은 통계적으로 일리가 있는 작전이다. 투수들은 어깨가 싱싱한 시즌 초반에는 힘을 바탕으로 한 직구 위주의 승부를 한다. 더욱이 상대가 최희섭같은 루키라면 직구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메이저리그의 선발투수라면 대부분 자신의 직구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파란 루키에게 변화구를 던지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시범경기에서 직구만 공략해 3할3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굳이 어려운 변화구를 쫓아다닐 것이 아니라 힘에는 힘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 중요한 때다.
< 뉴욕=스포츠조선 박진형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