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안중에도 없나."(프로구단)
"왜 이제와서 불만인가."(프로축구연맹)
국가대표 차출 문제를 놓고 프로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가대표를 보유한 구단들이 최근 A매치와 K-리그 일정이 빠듯하게 맞물리는 경우가 잇따르자 전력손실을 우려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대표선수를 보냈던 구단들은 30일 K-리그 경기를 치른 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일제히 성토했다.
'A매치를 치른 바로 다음날 국내 프로경기를 치르도록 일정을 짜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것.
모 구단의 고위관계자는 "우리팀 선수가 29일 야간경기를 치른 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새벽 2시쯤 팀에 복귀해 기진맥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갈등은 일본과의 친선경기가 있을 오는 16일을 전후해 또 불거질 전망이다. 3일전인 13일 K-리그 4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운용규정에 따르면 국내 개최 단일경기일 3일전에 대표팀 소집령을 내리면 구단측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하지만 구단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13일 대표팀 소집령을 내려 K-리그에 차질을 줄 경우 응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구단들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올시즌 일정을 짤 때 구단 사무국장들의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단장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통과시켜 놓고 '뒤늦게 딴소리냐'는 것이다.
상황이 이쯤되자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일본전을 위한 대표선수 소집은 구단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연맹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