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홈에서 몰타를 제압하고 선두 질주에 나섰다. 프랑스는 빌토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아스날 동료 앙리가 1골을 추가하며 편안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이어서 앙리와 지단(2골), 트레제게가 4골을 더 몰아쳐 6:0 완승을 마무리. 이날 상티니 감독은 체격보다 스피드가 돋보이는 갈라스와 실베스트레의 프리미어쉽 센터백 콤비를 내세웠으며, 두 차례 친선전에 나선바 있는 80년생의 수비형 미드필더 베노아 뻬드레띠(르 샹피오나 쇼소 소속)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부상 중인 데싸이 대신 지단이 주장완장을 차기도. 한편 키프러스와 이스라엘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2조 :

덴마크가 박지성의 경쟁자이자 PSV 아인트호벤 고속열차 데니스 롬메달의 2골을 포함, 강호 루마니아를 5:2로 제압했다. 루마니아 축구계에 일대 폭풍을 몰고 온 결과였다. 팀을 94 월드컵 8강까지 이끌기도 했던 이오르다네스쿠 감독이 사임을 발표한 것. "우리는 홈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에게 귀중한 6승점을 잃었다. 따라서 본인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이 마땅하며 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논리적인 방안이다."

경기 내용은 스코어상의 외관과는 달리 루마니아가 장시간 장악했던 바였지만, 두 차례의 리드를 잡고도 모두 속히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찜찜한 분위기에 몰렸다. 전반 5분만에 무투가 문티아누의 프리킥을 선제골로 연결했으나 다시 5분만에 롬메달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이에 루마니아는 후반 2분만에 문티아누와 무투가 역할을 바꾸어 리드를 복구했으나 또다시 5분만에 골키퍼의 클리어링 범실이 그라브센의 45미터짜리 로빙슛으로 되돌아와 2:2.

루마니아는 우뢰와 같은 부쿠레슈티 국립구장의 함성을 엎고 맹공에 나섰지만 AC 밀란 소속의 라우르센이 분전한 수비진을 더 이상 무너뜨리지 못했다. 승기를 느낀 덴마크는 70분경 2분 사이에 토마손의 역전골과 콘트라의 자살골을 엮어 4:2로 달아나며 종료직전 롬메달이 1골을 더 추가해 대승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감독의 사임에 이어 안 좋은 소식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와 함께 루마니아의 최고스타로서 90년대를 풍미한 포페스쿠, 그리고 필레페스쿠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것.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함께 7승점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1경기를 더 치른 루마니아(6승점)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른 경기에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약체 룩셈부르크를 2:0으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 3조 :

조 최강의 두 팀 네덜란드와 체코 공화국의 대결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홈팀 네덜란드는 하프타임 직전 다비즈의 크로스를 반 니스텔루이가 헤딩슛으로 답하여 적시에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3분에 거인 스트라이커 얀 콜레르가 갓 교체 투입된 바로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네덜란드는 전반전 시도르프의 직접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강타한 것을 비롯하여 반 니스텔루이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되어 귀중한 승점들을 놓치고 말았다.

두 팀은 모두 유럽의 강호로서 2002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터라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 상황. 현재 똑 같은 3경기에 7승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나머지 3팀과의 전력차가 큰 것을 감안하면 올 9월 체코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사실상 조 수위 결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네덜란드의 주장 프랑크 드 부어는 자국 최초로 A매치 100회의 금자탑을 쌓았다. 같은 조의 벨라루스는 몰도바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 4조 :

보니엑과 푸스카스로 대변되는 과거의 세계강호 폴란드 대 헝가리의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 5조 :

독일이 홈에서 리투아니아에게 충격의 무승부를 내주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8분만에 라멜로프를 통해 리드를 잡은 독일은 후반들어 클로제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듯 했으나, 이전에 볼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으로 판정되어 근소한 리드를 지켜야 했다. 이에 종료 15분전 노르웨이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라자나우스카스가 페널티 박스 외각에서 침착한 슛을 성공시켜 뉘른베르크 구장을 침묵시켰다. 덤덤히 "2승점을 잃은 것이다."라며 말문을 연 루디 ?러 감독은 "요즘 시대엔 그 어떤 상대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교훈을 오늘 재차 체험한 것이며, 자명종 역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코멘트. 리투아니아의 리우벤스카스 감독은 "우리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과."라며 기쁨을 표했다.

스코틀랜드는 아이슬란드를 2:1로 꺾었다. 몇 년전 자국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던 케니 밀러의 선제골을 첼시 스타 구드욘슨이 답했으나, 종료 20분전 윌키가 재차 리드를 복구해 조 수위로 뛰어올랐다.

기사제공 : 러브월드컵 [www.loveworldc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