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선거 때 보자구. 우리 식구들·친구들, 못해도 15표 이상은, 절대
당신 안 뽑을 거야."(ID 낙선운동)
"명분 같은 소리 하지 마라…파병 반대하는 사람들 낙선시키자. 선량한
척하는 위선자들."(ID 유비관우장비)
29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처리를 논의하는 전원위원회에서
파병지지를 밝힌 심재철(沈在喆·한나라당) 의원과 파병 반대를 밝힌
김영환(金榮煥·민주당) 의원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이다.
이라크 파병 찬반을 둘러싸고 '파병지지'와 '파병반대'를 주장하는
각 시민·노동단체가 자기 주장과 다른 의견을 내는 국회의원들에게
직·간접의 압력과 협박성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파병 지지를 밝힌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파병반대자들은 '나는 당신
지역구 사람'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하며 심리적 압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병 반대를 주장한 한 전국구 의원은 "이율배반적이라거나
총선 때 보자는 말은 물론, '집에서 나올 때 조심하라'는 식의 진짜
협박성 전화까지 걸려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실제 파병지지를 한 우리 당
K의원의 집엔 계란이 투척되기도 하고 파병을 반대한 의원에게는
'지구당 점거를 해 망신을 주겠다'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모 방송의 토론 프로에 나가 파병 지지를 밝힌
조웅규(曺雄奎·한나라당)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당신은 한국의원이야
미국의원이야"는 식의 인신공격 의견까지 올라오고 있다. 조 의원은
"국익을 고려해 소신을 밝혔지만 이런 진지한 고민마저 희화화해
이용하려는 풍토가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