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라크전 파병 갈등과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가 군의 항명까지 주장하고 나온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바로 그 주도세력들이 천하대란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이 정권의 정체성과 노 대통령의 본심을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지금 우리 내부의 혼란이 갈수록 통제불능 상태로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판 문화혁명을 획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빨리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걷잡을 수 없는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고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중국 문화혁명의 예를 들며 “홍위병들과 대중단체들을 이용해 내부갈등과 혼란을 유도해 자신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던 마오쩌둥(毛澤東)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나고 중국인민에게 잃어버린 10년이란 고통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65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문화혁명 4인방 중 한 사람인 요문원이 문혁의 시작을 알리는 글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그 뒤의 모택동의 소위 천하대란이라는 파괴의 철학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었다”고 말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도 “노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하고 미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고도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한 채 오히려 특정 이념성향의 단체들이 벌이는 반미 일색의 반전, 파병반대를 묵인하고 이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국론분열이라는 엄청난 대가와 후유증을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