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캠프지인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를 떠났다. 박찬호 역시 동료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마지막 시범 경기가 벌어질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이동했다.

44일전 서프라이즈에 도착할 당시의 박찬호와 이날 로열스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3연승으로 캠프를 마감한 박찬호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프를 시작하면서 작년 부상으로 흩어진 투구폼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당시만 해도 아주 불안했다. 특히 패스트볼은 구속이나 공끝, 제구력 등 총체적으로 나빴다.

그러나 막대기를 이용한 투구폼 교정과 되찾은 하이킥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시도로 안정을 되찾았다. 28일 경기에선 강풍으로 직구 제구력이 떨어졌으나, 최근 경기들을 종합해보면 직구의 제구력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올랐다는 평. 또한 공끝의 움직임이 상당히 예리해졌고, 체인지업도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던질 정도로 좋아졌다.

다만 한가지, 구속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148㎞였고, 시범 경기들어 가장 빠른 포심이 150㎞였다.

팬들은 155㎞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뿌려대던 예전 박찬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2년간 평균 구속은 계속 150㎞를 밑돌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10년 경험의 노련미와 발군의 커브, 예측불허의 체인지업, 그리고 움직임이 좋은 수준급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효과적인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초기 실험 단계지만 SF볼도 구사하며 신무기도 가다듬고 있다.

<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