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5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까지 한·미간 공동 접근 방법을 마련해 북한 핵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 워터게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을 어떻게 ‘다자(多者)대화 틀’ 속으로 끌어들일 것인지의 구체적 방안을 미국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경제·에너지·군사 문제와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결국 주변국들이 같이 참여하는 다자틀 속에서 논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자 대화와 관련한 우리측 복안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다자적 해법으로 제시했던 ‘P5+5’(P5: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5:남북한·일본·호주·유럽연합)안을 북한이 거부했기 때문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북한의 수용을 전제로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2+4’(남북한+미·일·중·러) 형태의 해법을 미국에 제시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는 미국의 한국 안보공약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해야 하고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조정돼야 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 처리 후 한·미동맹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종전의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