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커브스 '빅 초이' 최희섭(24)이 시범경기 2호 대포를 쏴올렸다.

최희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홈게임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중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게임 연속 무안타의 체증을 확 뚫는 130m짜리 초대형 홈런.

6회초 선발 1루수 에릭 캐로스의 대수비로 투입된 최희섭은 4-6으로 뒤진 9회말 5번 선두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여섯번째 투수인 우완 존 스나이더. 초구는 최희섭의 입맛에 딱 맞는 몸쪽 높은 직구. 주저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그라운드를 정확히 절반으로 가르면서 백스크린 바로 오른쪽으로 사라졌다. 천천히 다이아몬드를 돈 최희섭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왼손에 입을 맞추고 하늘을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모니를 잊지 않았다. 지난 20일 애너하임과의 홈게임 3회말 2점 홈런을 친 이후 6게임만에 추가한 시범경기 2호 홈런이었다.

최희섭의 한방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커브스는 이후 3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8번 하비에르 카르도나가 끝내기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대6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희섭은 이에 앞서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3루 첫타석에서 세번째 투수 벤 웨버와 맞섰다.
그러나 초구를 던지기 위해 투수가 세트포지션에 들어가려던 찰나 보크 판정이 나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최희섭이 볼카운트 1-3에서 친 타구는 잘 맞았지만 뒤로 몇걸음 물러선 중견수에게 걸려들고 말았다.

이로써 2타수 1안타 1타점을 수확한 최희섭은 이날 현재 타율 3할1푼3리(48타수 15안타)와 2홈런, 8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커브스는 28일 템피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애너하임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진형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