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26일 "한 시사주간지가 나라종금
로비사건 수사기록을 입수, 보도한 것을 보면 우리 당이 주장해 왔던
대로 '비자금 사용내역서' 등 일부 수사기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락된 수사기록 공개와 성역 없는 조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전부터 "작년 6월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를
수사하던 검찰이 나라종금의 비자금 관리·집행자인 최모씨로부터 노
대통령의 측근 두 명에게 각각 2억원과 5000만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고서도 수사를 덮었으며, 법원에 서류를 제출할 때는 수사기록 중 이
내용이 포함된 21쪽과 비자금 내역서 등을 누락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박 대변인은 "검찰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부분이 사라진 것은 검찰이
외압이나 정치적 고려로 나라종금의 정치권 로비를 은폐하려 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사라진 수사기록만
확보하면 노 대통령의 측근과 민주당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사건의
진상은 어렵지 않게 밝혀지는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이 계속 정권의 눈치를 본다면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인용한 뉴스위크 최신호는 '나라종금 수사·재판기록
총 7000여쪽을 정밀 분석한 결과 비자금 사용내역서 등 수사기록 일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하고, "누락된 수사기록만 확인하더라도
수사는 쉽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잡지는 또
"(수사기록을 열람한 결과) 나라종금이 정치권 로비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자금이 총 230억원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며 "퇴출
저지를 위해 전방위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액수가 소문보다 훨씬 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