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무기는 세트플레이.'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53)이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29일 오후 7시ㆍ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를 앞두고 세트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25일 코칭스태프와의 미팅에서 장시간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전술에 대해 논의했다.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위해 27일 소집되는 선수들에게 지도할 세트플레이 전술을 아주 세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가지가 넘는 가상의 세트플레이 상황을 만들어 선수들의 위치는 물론, 움직이는 방향 등을 일일이 코치들에게 설명했다.

코엘류 감독이 유독 세트플레이에 관심을 갖고 작전회의까지 한 것은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27일 낮 12시에 소집되는 선수들의 제대로 된 훈련은 경기 전날인 28일 하루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코엘류 감독은 속성으로 가르칠 수 있는 세트플레이를 승부수로 내세웠다. 현대 축구에서 득점 확률이 높은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마시켜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술 훈련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코엘류 감독의 머리속에는 세트플레이 전술의 밑그림이 완성돼 있다. 월드컵 경기 비디오 분석과 선수별 장단점 분석을 통해 전담 키커들까지 정해 놓았다. 유상철 이천수(이상 울산) 이영표(PSV) 최태욱(안양) 설기현(안더레흐트) 등이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맡을 전망이다.

코엘류 감독은 비장의 카드인 세트플레이의 훈련 과정을 공개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강한 승부욕을 보여온 코엘류 감독.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코엘류식 세트플레이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