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국세청을 이용한 한나라당 대선자금 모금 의혹 사건인
'세풍(稅風)'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5일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개입한 모금액과 모금 기업에 대한 수사와 관련, 한진그룹
전 재무본부장 조모씨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대선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드러난 23개 기업 중
한진그룹 등 1~2개 기업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 보강
조사 차원에서 소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모금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후원회 조직이었던 '부국팀' 관계자 등
1~2명을 우선 소환 대상으로 선정,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부국팀이 97년 9월 국세청 등을 동원한 대선자금 모금 방안을
담은 문건을 기획, 작성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와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 등 세풍의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일정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금 경위에 대해 "경기고 동문인 이회성씨의
부탁으로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섰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