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독서는 인생의 가장 무한한
모험"이라고 말했다.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나디아 웨트리 지음, 드보라 클라인 그림,
이경혜 옮김) 역시 인생의 가장 흥미진진하고 귀중한 보물은 책 속에
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그림책이다. '일자무식'의 샤를마뉴 대왕은
유럽에서 아시아에 걸친 대제국을 이뤄냈으면서도 좀처럼 행복하지 않다.
세계 각국의 진귀한 보물에도 시큰둥한 대왕에게 행복의 열쇠를 쥐어주는
이는, 도서관의 지붕을 씌울 돈을 부탁하기 위해 왕을 찾아온 사서 알킨.
어린아이처럼 한글자 한글자 배워나가는 늙은 대왕의 모습, 마침내
글자를 깨친 뒤 밥을 먹을 때나 목욕할 때, 심지어 전쟁터에 나갈
때조차도 말 위에 앉아 정신없이 책을 읽는 왕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문학과지성사, 8500원
▲새들은 어떻게 하늘을 날게 되었을까? (존 요멘 글, ?틴 블레이크 그림,
양희진 옮김)는, '인간이 새들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는
엉뚱한 발상에서 탄생한 유쾌한 그림책이다. 새들이 걸어다니던 시절,
문만 열렸다 싶으면 기어들어오는 새들 때문에 집안 살림은 엉망. 거리의
새떼를 피해 자동차도 조심조심 운전해야 한다. 고심 끝에 새들을 모조리
빨랫줄 위에 올려놓는 아이들. 새들을 피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게
비행자전거를 고안해낸다는 것이 오히려 새들로 하여금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게 한다는 기발한 줄거리다. 아이세움, 7500원
▲그림 넉장을 넘기도록 한줄의 글귀도 등장하지 않아 긴장감이 고조되는
열 개의 눈동자 (에릭 로만 글·그림, 이지유 옮김)는 아이들이 꿈꾸는
낙원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팬터지 북이다. 날으는 배를 타고 머나먼 섬에
도착한 소년. 호랑이 같아 보이는 동물 다섯 마리가 소년에게 다가오지만
위험하지 않다. 친구이기 때문이다. 보름달이 환히 떠오르는 순간,
바닷속 물고기들이 하늘로 일제히 솟구쳐오르는 장면이 압권. 한바탕
흥겨운 축제를 벌인 땅과 바다의 동물들, 그리고 소년은 보름달이 떠오를
다음 달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미래M&B,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