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송경희(宋敬熙) 대변인의 브리핑 실수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송 대변인이 20일 군의 대북정보감시체제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이 한 단계 격상된 것으로 잘못 브리핑해 이를
나종일(羅鍾一) 국가안보보좌관이 그날 시정했음에도 불구, 북한이
21일에 이어 22일 또다시 이를 핑계삼아 남북대화 일정까지 연기해버린
탓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송 대변인이 실수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북이 이를 과장해 선전선동술에 이용하고 있는 것은 다른 문제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모른다 대변인」으로 더욱 잘
알려진 청와대 대변인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했다"며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사안에 대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의 오보(誤報)는 언론 오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파장과 충격이 엄청나므로 청와대가 더이상 오보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