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례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에 대해 한반도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촉구하고,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외무장관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의 모임인 유럽이사회는 성명에서 "북한에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핵무기 분야
국제의무 위반은 국제사회 전체의 심각한 우려이자 자체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유럽이사회는 이 위기의 외교적 해결에 기여할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EU는 (이 문제의) 주요 관계자들과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럽이사회는 외무장관 이사회에 대해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회의를 열고 한국·일본 등 주변 국가를
초청해 의견을 교환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장관이사회는 EU
회원국 외무장관들 모임으로 유럽이사회의 지시를 받는다.
성명은 "현 위기가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해결된다면 EU는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가
북한의 태도에 따라 대북지원을 확대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EU 외무장관회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EU는 거의 매달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있으며, 차기 외무장관회의는
4월14~1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