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년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 등을 태운 배가 제주도 해안에
난파한다. 13년간 조선에 머문 하멜은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하멜
표류기'를 써서 서양에 조선을 알렸다.

하멜 표류 350년 뒤, 주한 네델란드 대사관이 '하멜의 해'를 마련,
대대적인 네델란드 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개막 행사는 4월13일 '가족
그림 대회'. 풍차와 함께 150만 송이의 색색 튤립이 관객을 맞이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 현장에서 열린다. 이어 4월26일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는 네덜란드 무도회 '더치 오렌지 볼'이 펼쳐진다.
네덜란드 영화 '천국 발견'(여룬 크라버 감독) 등을 상영하는
'유럽연합 영화제'(5월10일~17일), 하멜이 머물렀던 전남 강진을
돌아보는 '하멜 유배지 기행'(5월17일~18일)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8월14일~11월9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 하멜이 살았던 17세기 네덜란드 풍광을 50여점의 그림 속에서
구경할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 바로크의 최고 거장
렘브란트(1606~1669)의 작품 3점이 등장한다.

8월에는 하멜이 타고 왔던 '스패로우 호크'(de Sperwer)호를
제주도에서 재현하는데 이어 9월 드룩 디자인 그룹 작품전, 10월
인트로단스 무용단 공연, 12월 바로크 대가들의 드로잉전 등이 예정돼
있다. 네덜란드 대사관측은 하멜 표류 350주년을 맞이해 하멜의 고향
호르큼 시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쇼핑
이벤트와 유학박람회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웹
사이트(www.hamelyear.com)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