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천수

'밀레니엄 특급의 최다연승 신기록이냐, 이등병의 봉쇄 투혼이냐.'

23일 개막 팡파르가 울리는 삼성 하우젠 2003 K-리그의 하일라이트중 으뜸은 최다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신인왕 출신 이천수(22)와 이등병 계급장으로 맞설 광주 상무 이동국(24)의 득점전쟁이다.

울산은 프로 새내기 상무를 꺾으면 작년 10월19일 성남전 이후 9연승으로 K-리그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이에 맞서는 상무는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지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동국이 역습을 벼르고 있다.

부천에서는 부천 SK와 부산 아이콘스가 외국인 사령탑끼리 대결을 벌이고, 포항종합운동장에서도 대거 물갈이를 한 포항과 안양이 맞붙는 등 2003 K-리그는 첫날부터 볼거리 만점이다.

▲새천년 스타와 원조 오빠부대 스타의 격돌!

울산의 공격라인을 종횡무진할 이천수는 벌써부터 개막전 파죽의 9연승으로 2003시즌을 시작부터 후끈 달굴 기세다.

오는 6월이면 히딩크 감독이 있는 아인트호벤이나 페예노르트로 이적할 이천수는 해외진출의 길을 열어준 팀과 팬들 앞에 최고의 공격력을 펼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유럽으로 떠날 작정이다.

이런 이천수에 제동을 걸 상대는 한-일 월드컵 대표 탈락에 이어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실패 등 불행이 겹친 '비운의 이등병' 이동국. 이동국은 안방인 광주 개막전서 이천수가 앞장 선 울산의 9연승 퍼레이드를 좌시할 수 없다며 결의를 다진다.

이동국은 29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서 뛸 제1기 코엘류 사단의 멤버로도 발탁돼 용기백배한 상태.

▲외국인 사령탑끼리 7년만의 대결!

같은 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 SK의 터키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66)과 부산 아이콘스의 잉글랜드 출신 이안 포터필드 감독(56)이 오랜만에 외국인 사령탑간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서 마지막 외국인 감독간의 싸움은 지난 96년 부천 니폼니시 감독과 부산 샤키 감독의 경기였다.

▲자유계약선수(FA)와 대어급 신인의 가세에 따른 판도 변화는?

우성용, 이민성을 새로 영입한 포항 스틸러스와 신인왕을 노리는 청소년대표 정조국, 일본국가대표 출신의 마에조노 등을 수혈한 안양 LG가 포항에서 맞닥뜨려 올시즌 판도 변화를 예측할 단서를 제공한다.

< 스포츠조선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