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인협회(IPI)는 한국을 포함,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30개 국가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19일 발표했다.

IPI는 "미국 국무부 관리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힌
이른바 '자발적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willing)' 명단에 포함된
국가가 30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 명단에 포함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이라크가 즉각 무장해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국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IPI의 요한 프리츠(Fritz) 사무총장은 이날 "이 명단은 '자발적 의지의
연합'이라기보다는 '죄악의 연합(coalition of the sinning)'"이라며
"명단에는 독립 언론들을 억압하고 질식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 정부가 들어선 나라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프리츠
사무총장은 "전후 이라크에 민주주의 도입을 약속하는 미국과 영국이
이처럼 많은 독재국가들과 공조하고 있다는 점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발적 의지의 연합'에 포함된 국가들은
한국·영국·호주·아프가니스탄·알바니아·콜롬비아·체코공화국·
덴마크·엘살바도르·에리트레아·에스토니아·에티오피아·그루지야·
헝가리·아이슬란드·이탈리아·일본·라트비아·리투아니아·마케도니아·
네덜란드·니카라과·필리핀·폴란드·루마니아·스페인·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모두 30개국이다.

IPI는 작년 11월 한국을 IPI의 언론자유 억압 '감시대상국 명단'에
계속 올려두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프리츠 사무총장은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IPI가 2001년 10월 한국을 감시대상국 명단에 올릴
당시의 언론자유 상황과 그다지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평가, 명단에 계속
포함시키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