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긴 가지만, 사실 불안하네요."

'투르크 전사' 이을용(28ㆍ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29일ㆍ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부르사스포르전을 마치고 25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것.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항공기 테러'에 대한 두려움 때문. 터키는 아랍과 인접해 있는데다 이라크전에 있어 미군의 중요한 발진기지중 하나이기 때문. 굳이 '9.11 테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해외파 태극전사 가운데 터키에서 뛰는 이을용이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이을용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차출요청서를 받고 이번 콜롬비아와의 A매치 출전을 사양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을용은 두눈 질끈 감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번 콜롬비아전은 작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뛰는 국가대표팀 경기이기 때문. 작년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때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을용은 터키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고국의 팬들 앞에서 월드컵서 보여줬던 컴퓨터 패스와 환상의 프리킥 실력을 펼쳐 보일 작정이다.

이을용은 최근 터키 정규리그서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코엘류 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전서 미드필드의 핵으로 맹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용기를 낸 이을용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순간 박수라도 쳐줘야 할 것 같다.

< 스포츠조선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