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는 대형 할인매장이 많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취향에 맞는
할인매장을 찾기 마련인데, 우리 가족은 집에서 가까운 L할인매장에
다니고 있다. 다른 매장보다 장애인주차시설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2층 장애인 주차장에 배치되어 있던 직원 2명이 안
보이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비장애인이 그 자리에 주차해도 제재하는
사람이 없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게 되었다. 물론 매장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하필 장애인주차장에 있던 직원을 없앤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
가뜩이나 사회의 편견을 이겨나가는 것이 힘겨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조차 장애인의 안전을 외면한다면 장애인들이 설
곳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안전을 소홀하게 여기는
조치들 때문에 장애인들이 느끼는 정신적인 상처가 매우 클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소해 보이는 것 같아도 장애인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정신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趙東旭 44·충북과학대 교수·충북 청주시)